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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R Invest 보고서 "Is AI truly disruptive?"의 파괴적 기술에 대하여
    투자정보 소개 2025. 4. 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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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차세대 기술을 넘어,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진정한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으로 자리매김한 비밀을 AKR Invest의 보고서 'Is AI truly disruptive?'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보고서는 가파른 비용 절감 곡선, 경계를 허무는 수평적 확산, 그리고 끝없는 혁신의 플랫폼으로서 AI가 어떻게 전통 메가테크 기업들의 전략을 흔들고 있는지 6개 핵심 포인트로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AI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빠르게 파악하고 싶은 분들께 꼭 필요한 지식이 아닐까 합니다.

     

    1. 서론: 파괴적 기술의 본질과 AI

    기술 혁신의 역사에서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은 자원이나 규모 면에서 열세인 신생 기업이 기존 거대 기업을 위협하거나 시장 판도를 뒤바꾸는 능력을 뜻합니다.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기업들은 종종 파괴적 기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거나, 단기적 손익을 이유로 전략적 대응을 미루곤 합니다. 그러나 파괴적 기술은 세 가지 핵심 속성을 통해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합니다. 첫째, 가파른 비용 절감 곡선(steep cost decline)을 보여 추가 자본 투자 없이도 급격한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합니다. 둘째, 전통적 경쟁 구도가 무의미한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하거나 확장합니다. 셋째, 혁신 플랫폼(platform of innovation)으로 작용하여 또 다른 신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을 촉진합니다.
    AI(인공지능)는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21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파괴적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AI의 발전 속도와 적용 범위는 과거 어떤 기술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급격합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ARK Invest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AI가 왜 진정한 파괴적 기술인지, 그리고 기존 메가테크 기업들이 어떤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AI 추론 비용 절감 곡선
    AI추론 비용절감

    2. AI 비용 절감: 전례 없는 속도의 하락 곡선

    과거 반도체 산업의 무어의 법칙은 1824개월마다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두 배로 늘어나는 과정을 통해 비용 절감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AI 추론(inference) 비용은 이 속도보다 약 46배 빠르게, 4개월마다 절반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모델을 운영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수천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준으로 운영이 가능해졌고, 가까운 미래에는 고성능 AI를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예컨대 2020년 기준 GPT-4급 모델을 훈련시키는 비용은 약 6조 원에 달했으나, 같은 성능을 올해 구현하는 비용은 1조 원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ARK Invest는 2026년경 고가의 클라우드 인프라 없이도 고급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GPT-4급 출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파른 비용 절감은 전통적인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이 무색할 정도로 스타트업에게 우위를 제공합니다.
     

    구글 vs 오픈 AI 가격/성능 비율
    구글 VS 오픈 AI

     

    3. 기존 기업의 대응과 한계

    메가테크 기업들은 AI 시장 초기 단계에서 ‘안정성 확보’와 ‘브랜드 보호’를 이유로 AI 도입을 지연했습니다. 구글은 GPT-3 출시 후 30개월이 지나서야 자체 LLM(Large Language Model)을 공개했으며, 애플은 2023년 개발자 회의에서 아예 AI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오픈 AI, 앤트로픽 등 스타트업은 빠르게 시장 검증을 마치고 고객 기반을 확대했습니다.
    구글의 AI 모델은 오픈AI 대비 평균 40% 이상의 단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애플은 아직 자체 AI 모델을 내놓지 않아 시장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메가테크 기업들의 ‘통제된 출시 전략’은 초기에는 위험 회피를 가능케 했으나, 혁신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 모델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AI 시스템은 예측 불가능한 ‘홀로그램(hallucination)’ 이슈가 빈번해, 더 철저한 검증과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이 파괴적 속도를 저해합니다
     

    분기 실적발표에서 AI 언급 비율 변화

     

    4. 업종 간 확산: 경계를 허무는 AI

    AI는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니라 금융, 헬스케어, 제조, 소비재, 물류 등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적용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2015년 업종별 실적발표(Earnings Call)에서 AI 언급 비율은 5% 미만에 그쳤으나, 2024년에는 25%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LLM이 의료 자문과 진단 보조 기능을 수행하며 Dr. Google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는 디지털 지갑과 연동한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별 AI 활용도는 정보기술(IT)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주도하지만, 에너지·소재·산업재·소비재·금융 등 전통 산업들도 빠르게 AI를 도입 중입니다. 이는 AI가 ‘수직적 전환(vertical shift)’을 넘어 ‘수평적 확산(horizontal proliferation)’을 통해 산업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존 기업들은 각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와 규제 장벽이라는 장점을 가졌지만, AI의 적용 범위는 이를 무력화시키며 시장 재편을 가속화합니다

    5. AI,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AI는 단일 제품이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응용 프로그램을 파생시키는 혁신 플랫폼의 성격을 띱니다. ARK Invest의 기술 수렴 매트릭스에서 AI는 ‘카탈리징 테크놀로지(Catalyzing Technology)’ 중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되었으며, 전 세계 벤처 자금의 약 30%(미국은 40% 이상)가 AI 스타트업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오픈 AI와 퍼플렉서티는 구글 검색에 도전하고 있으며, Rabbit·Friend·Humane 등은 애플·안드로이드 OS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와 규제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개인화된 헬스케어·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AI 플랫폼 위에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데이터·알고리즘이 융합되어 예측 불가능한 혁신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벤처 자금 중 AI 스타트업 비율
    AI스타트업 벤처펀딩

    6. 결론: 파괴적 혁신의 다음 장

    AI는 가파른 비용 절감, 업종 간 확산, 그리고 혁신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핵심 속성을 모두 만족하며 진정한 파괴적 기술임이 명백해졌습니다. 메가테크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 공식과 안정 지향적 전략을 고수하려 하지만, 파괴적 기술의 본질은 ‘변화에 저항하는 자를 배제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점차 성능과 개인화 수준이 뛰어난 AI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 브랜드 충성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
    미래에는 AI 기반 ‘개인 비서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가 모든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가로지르며 우리의 일상과 산업을 재편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파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메가테크든 스타트업이든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혁신의 최전선에 서야만 합니다. 파괴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다음 장은 ‘누가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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