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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4월 25일에 발표된 미국 연준의 금융안정보고서 핵심정리
    경제상식 소개 2025. 4. 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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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은 가계·기업·금융기관이 위기 상황에서도 원활히 자금을 조달·공급하여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과 위험 요인을 평가해 1년에 두 차례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2025년 4월 25일 발표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Financial Stability Report’를 바탕으로 자산 평가·차입 현황·금융부문 레버리지·자금 조달 리스크·단기 리스크 등 5대 핵심 분야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연준(Fed)은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식 및 부동산 자산 가치와 관련한 취약성을 지적했다. 연준은 최근 주가가 하락에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만기별 국채 수익률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과 연구 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글로벌 무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부채 규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험도 지적하고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달러화의 가치도 우려하였다. 

    금융안정보고서


    1. 금융 안정성 보고서 개요

    미 연준의 금융 안정성 보고서는 ‘충격(shocks)’과 ‘취약점(vulnerabilities)’을 구분해 분석함으로써, 예측이 어려운 외부 충격이 실제 금융시스템에 어떤 방식으로 전파될지를 평가합니다. 충격은 무역정책 변화, 지정학적 갈등, 갑작스러운 금리 변동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를 가리키며, 이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스트레스 테스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시나리오 기반 분석이 필요합니다. 반면 취약점은 시스템 내에 점진적으로 누적되는 레버리지, 고평가 자산, 과도한 단기성 부채 등으로 정의되며, 이들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위기의 규모와 전파 속도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보고서의 핵심 모니터링 범주는 (1) 자산 평가 압력, (2) 기업·가계 차입, (3) 금융부문 레버리지, (4) 자금 조달 리스크, (5) 단기 리스크로 나뉘며, 각 범주 간 상호작용이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경로를 상세히 탐색합니다. 특히, 보고서는 자산시장의 거품 가능성과 가계·기업의 재무 건전성, 금융기관의 자본 완충력, 유동성 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책적 대응 방안을 제시합니다. ​

    취약점 구분 주요 내용
    자산 평가 동향 주식·부동산 가격이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 상태로 급락 위험 내재
    기업·가계 차입 현황 차입 수준이 높은 경우 소득 감소 시 소비·투자 축소로 파급 우려
    금융부문 레버리지 과도한 레버리지 시 충격 발생 시 신속한 자산 매각으로 시장 전반으로 위험 전파
    자금 조달 리스크 단기 투자자금 회수가 빠를 경우 손실 확대 및 유동성 경색 가능
    단기 시스템 리스크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재정 지속가능성 등 예측 어려운 충격 요인

    2. 자산 평가 동향

    2024년 말부터 2025년 4월 초까지 글로벌 자산시장은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둔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습니다. 국채시장에서는 2년·10년 만기 수익률이 4%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2008년 이후 평균 수준보다 상단에서 등락했습니다(Figure 1.1). 동시에 명목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은 역사적 중위수(0.54%p)에 근접해, 장단기 금리 차 확대를 통한 구조적 리스크가 내재했습니다 ​.

    주식시장은 2025년 초 S&P 500 기준 P/E 비율이 25배 안팎에 머무르며, 장기 평균(15.8배)을 크게 상회했고(Figure 1.4), forwards 기반 주식 프리미엄은 4.6%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낮아 위험 선호가 과도하다는 신호를 보였습니다 ​. 옵션시장 지표인 VIX는 30%를 넘어 2020년 초 수준까지 급등, 투자자의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해졌음을 드러냈습니다

    기업 부채시장에서는 BBB-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가 3%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됐으나, 여전히 중립 범위였고(Figure 1.8), 레버리지론 스프레드는 4% 내외로 10년 평균(6% 내외) 이하를 유지했습니다(Figure 1.10) ​. 한편 주거용·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고평가 상태입니다. 주택가격 대비 임대료 비율과 모형 기반 가격지표 모두 2000년대 중반 수준을 회복한 반면, LTV 비율은 팬데믹 이전보다 낮아 대규모 모기지 디폴트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국채 만기수익률 추이

    S&P PER

    BBB-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

    레버리지론 스프레드

     

    3. 기업·가계 차입 현황

    2024년 4분기 현재 비금융 부문 총부채는 명목 GDP 대비 1.4배로, 지난 2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Figure 2.1) ​. 기업 부문은 공기업과 사모펀드 차입이 혼재된 가운데, ICR(이자보상비율)이 6배 수준으로 안정적이지만, 비상장 기업의 경우 사적 신용 시장 의존도가 높아 금리 인상 충격 시 재무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 레버리지 대출의 채무승수(Debt/EBITDA)가 5배 이상인 비중이 40%에 육박해, 유동성 경색 시 구조조정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

    가계 부채는 전체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서비스 부담 비율이 13%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약 14%)보다 낮으며, 고정금리 모기지 비중이 70% 이상으로 증가해 금리 리스크가 일부 완화된 상태입니다 ​. 다만, 신용카드·자동차 할부 대출 연체율은 각각 3.5%, 4.5% 수준으로 전염병 이전(약 2.5%, 3.0%)보다 높아, 저신용자·비은행권 차입자가 주요 취약 집단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2024년 9월 학생대출 상환 유예 종료에 따른 신규 연체율 상승이 예고돼, 향후 가계 소비 및 금융시장 안정성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비금융 부문 총부채

    4. 금융 부문 레버리지

    은행권은 CET1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2~14% 구간으로, G-SIB(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부터 중소형은행까지 전반적으로 리스크완충능력이 개선됐습니다(Figure 3.1) ​. 그러나 AFS·HTM 포트폴리오에서 인식된 공정가치 손실합이 약 $480 billion에 달해,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대규모 평가손 발생 가능성이 지속 상존합니다(Figure 3.3) ​.

    비은행권에서는 딜러(interdealer brokers)의 레버리지가 8배 이하로 역사적 저점에 머문 반면, 헤지펀드는 평균 10배 전후, 상위 대형 펀드는 15배를 상회해 시장 충격 시 마진콜(margin call)에 따른 신속한 자산청산 위험이 큽니다 ​. 보험회사의 경우 운용자산 대비 비전통적 부채가 25%를 차지하며, 비유동성 자산 노출이 강화된 상태로, 유동성 스트레스가 자산-부채 매칭(ALM) 리스크로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은행 리스크 안정성

    은행 포트폴리오의 공정가치 손실

    5. 자금 조달 리스크

    단기성 ‘runnables’ 지표는 GDP 대비 0.15배 선에서 20년 중위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 리스크는 보통 수준이나, 구조적 취약점은 여전합니다 ​. 특히, MMF 개혁으로 prime MMF의 과도한 레버리지는 일부 해소됐으나, 단기 자금 운용성 펀드(MMF 유사기관) 규모가 연간 15%씩 증가해 시스템적 환매 리스크가 퍼지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초에는 채권형·대출형 펀드에서 200억 달러 이상이 순유출돼, 스트레스 환경에서 대규모 환매압력이 자산 매각을 자극할 수 있었습니다 ​.

    은행권도 예치금 기반이 안정적이지만, 비은행 기관 의존도가 확산됨에 따라 단일 기관급 위기 시 글로벌 단기금융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의 긴급유동성지원 체계와 상시 대출창구 운영 강화가 필요합니다.

    단기성 ‘runnables’ 지표

    6. 단기 시스템 리스크 

    2월~4월 초 전문가 설문에서 지목된 주요 단기 리스크는 ‘글로벌 무역 위축(73%)’, ‘정책 불확실성(54%)’, ‘미국 재정 지속가능성(50%)’ 순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자산시장 급락(46%)’, ‘인플레이션 지속(41%)’ 등이 높게 언급돼, 복합 충격 시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 적용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 설문 about 단기 리스크

    7. 정책 시사점

    • 대형은행·비은행 업체 대상 정기 스트레스 테스트 강화
    • 비전통적 단기 자금운용 기관 감독체계 정비
    • 시장 충격 시 실시간 모니터링·유동성공급 메커니즘 확충
    •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조율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금융 안정성 완충능력을 제고(특히, CCyB(경기순응적 자본버퍼)의 적기 인상·인하를 통해 경기국면에 따른 자본 공급 탄력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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